내 친구 손절 실패 썰 (+ 썰로 푸는 주식)
요즘 주식 투자 안 하는 사람 찾기 더 힘든 시대죠.
저도 그렇고, 제 친구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주식에 뛰어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손절의 전설(?)로 남은 제 친구 A의 썰을 풀어볼까 합니다.
주식 처음 시작한 분들이라면 이 친구 이야기, 꼭 참고하세요.
이 글이 여러분의 계좌를 지켜줄 수도 있습니다.
📌 1. 떡상주를 꿈꾸며 – 친구의 첫 투자
시간은 2021년 말, 주식 광풍이 불던 시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모든 자산이 미친듯이 오르던 때였죠.
그때 제 친구 A는 ‘나도 돈 벌어야지’ 하면서 계좌를 텄습니다.
A가 고른 종목은 바로 2차전지 테마주.
“앞으로 전기차 시대 온다는데 이건 무조건 간다!”
회사 이름도 제대로 모르면서 유튜브에서 추천했다는 이유만으로 매수 버튼을 눌렀죠.
매수가는 주당 15,000원.
그렇게 A의 ‘떡상 로망’은 시작됐습니다.
📌 2. 하락장이 시작되다 – 멘붕의 서막
하지만 주식의 신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A가 주식을 산 바로 다음 날부터, 주가는 마치 미끄럼틀처럼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
15,000원 → 14,000원 → 13,000원...
A는 "괜찮아, 원래 단기 조정은 있는 거야"라며 자기최면을 걸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다가 어느새 주가는 11,000원까지 추락.
이쯤 되면 손절 고민할 법도 한데,
A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에이, 손절하면 진짜 손해지. 안 팔면 손해 아님!”
네, 그 유명한 안 팔면 손해 아님 이론을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 3. 기회는 왔다, 그러나...
그리고 기적처럼 반등이 왔습니다.
11,00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가 반등해서 13,500원까지 회복!
이때가 손실 최소화하고 빠져나올 기회였죠.
하지만 A는 이러더군요.
“이거 본전 올 때까지 버틸 거야.”
손실 회복이 아니라 본전 심리에 사로잡혀서 매도 버튼을 못 누른 겁니다.
주식에서 본전 심리는 진짜 무서운 덫입니다.
그때라도 팔았으면 A의 계좌는 살았을 겁니다.
📌 4. 결국 지옥행 급행열차 탑승
하지만 주가는 다시 하락.
13,500원 → 12,000원 → 10,000원...
이때부터 A는 주식 앱도 안 보고, 그냥 방치 모드에 들어갑니다.
심지어 이런 말도 했습니다.
“주식은 장기투자가 답이래. 묻어둔다.”
원래 단타로 시작했는데, 손절 타이밍을 놓치니
단기투자 → 중기투자 → 장기투자 → 평생투자로 플랜이 바뀐 겁니다.
📌 5. 마지막 한 방, 상장폐지 공포
결국 회사는 실적 악화에, 경영진 횡령 이슈까지 터지면서
주가는 5,000원 아래로 추락.
A는 이때서야 저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더군요.
“야, 이거 어떻게 해야 하냐... 지금이라도 팔까?”
그때 제가 해준 말은 이거였습니다.
“손절은 빨리할수록 약값이 싸다.”
그렇게 A는 4,500원에 모든 주식을 처분하고, 계좌를 닫았습니다.
손실률 -70%
A의 첫 주식 투자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 이 썰에서 얻을 교훈
1️⃣ 손절 기준은 무조건 정해라
- 살 때부터 "얼마까지 떨어지면 무조건 판다"는 기준을 잡아야 합니다.
- 기준 없이 ‘에이~ 좀 더 버텨보자’ 하다 보면, 끝도 없습니다.
2️⃣ 본전 심리에 휘둘리지 마라
- 본전 찾겠다고 버티다가, 본전은커녕 반토막 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 본전은 잊고, 냉정하게 현재 상황만 보고 판단하세요.
3️⃣ 투자 목적이 흔들리면 손절이 정답
- 단타로 들어갔는데 장투로 바뀐다? 99% 손실 확정 루트입니다.
- 계획과 다르게 흘러가면, 매매 전략도 바꿔야 합니다.
4️⃣ 유튜브 추천주 맹신 금지
- 남이 좋다고 해서 사면, 남이 팔 때도 따라 팔아야 합니다.
- 제대로 분석하고, 내가 확신할 수 있는 종목만 투자하세요.
📣 마무리 – 손절도 실력이다
주식에서 가장 어려운 게 매도입니다.
특히 손절은 더 어렵죠.
하지만, 손절은 결코 실패가 아닙니다.
빠른 손절은 다음 기회를 위한 보험 같은 겁니다.
제 친구 A처럼 되지 않으려면,
- 손절 기준 확실히 세우기
- 본전 심리 버리기
- 유튜브·카페 정보 맹신 금지
이 3가지만 꼭 기억하세요.